유리 가공은 자동화 장비가 일반화되면서 관련 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 성별 비율도 달라지고 있는데 예전에는 힘으로 일하던 남성들만에 일터에서 자동화 시설에 많은 보급으로 여성에 근로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크레인 또는 자동 재단기 없이 유리 원판 5T 6.5x11 크기를 두 사람의 힘으로 들어 옮기거나 재단 테이블에 올려 재단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하루 2파렛트 이상을 수작업으로 작업하는 힘든 노동을 여성이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현대화 시설에 유리 산업도 예외없이 변화하고 있지만 유리 시공만큼은 여성들의 참여가 어려운게 판유리 시공도 마찬가지로 육체적인 힘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유리 파손으로 인한 특유의 위험성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판유리 분야에서 오래 시간을 일하신 분도 정말 뜻밖에 상황에서 유리 파손으로 다치는 경우를 가끔 보게 되는데 산업안전공단에 공종별 재해 사례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유리 사고도 예고없이 한 순간에 발생한다.
유리 시공에는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힘이 기본으로 필요하며 그 외 관련 시공 도구도 많지 않은데 굳이 나열한다면 유리칼, 줄자, 싸인펜, 커터칼, 글루건, 실리콘과 실리콘총, 압축기, 세팅블록 그리고 유리주의 스티커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유리 시공이 다른 업종에 시공에 비교해 공구 박스조차 필요하지 않은 것은 실리콘(카트리지 계열) 빈 상자를 이용해 어깨에 맬 끈정도를 연결해서 시공 공구들을 간단히 담아 사용해도 충분할 정도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일전에 앞에 글에서 판유리 가공과 시공 15번째 관련 도구 편에서 간략히 유리 도구를 소개하였는데 오늘 이시간에는 유리를 재단하는데 없어서 안될 유리칼을 조금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유리칼은 판유리 재단에 많이 사용하는 수공구 오일주입형 유리칼를 지칭하며 자동 유리 재단기 및 공예용 유리칼, 원형커팅 유리칼, T-커터, 모자이크 커터 등을 포함한 다른 기능의 유리칼은 제외한다.
오일 주입형 유리칼
일반적인 판유리에서 사용하는 유리칼의 형태는 머리에 해당되는 팁과 손잡이가 되는 몸체 그리고 꼬리(오일 주입구)로 구분하며 대체로 전체 길이는 약 175mm 크기의 펜 모양 형태를 가지고 있다.
오일형 유리칼의 팁은 공업용 다이아몬드가 아닌 코발트와 같은 금속을 10% 정도 섞은 텅스텐카바이드(WC)를 높은 온도에서 열처리하여 단단하게 만든 초경합금을 사용하여 열팽창계수가 높은 유리에 표면을 그을 때에 생기는 마찰열에 홈에 오일이 스며들면서 절단되는 형식의 유리칼이다.
오일 주입형 유리칼은 너무 저가의 제품은 피해야 하며 비싸더라도 유리칼은 믿을 수 있는 유명 메이커 제품을 선택해 구입해야 하며 또 새제품이 무조건 좋은게 아니기때문에 유리칼은 약간의 길들이기가 필요하다.
판유리를 깔끔한 단면으로 원활하게 재단하기 위해서는 꼬리 부분에 오일 주입구를 열어 시중에서 미싱오일 또는 석유를 채워서 사용하는데 유리칼 팁의 종류와 용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절단능력은 2mm~12mm 정도 두께의 판유리 재단에 많이 사용한다.
공업용 다이아몬드를 가공하여 부착된 팁을 사용한 유리칼이라도 판유리에 유리칼로 칼질 하듯이 긋는다고 유리가 절개되는 것이 아니며 판유리, 타일과 같은 강한 재질은 표면에 흠집을 내고 그 사이로 오일이 스며들면서 반대방향으로 힘을 주어 꺽어 재단하는 방식으로 기술적 요령이 필요하다.
줄자 또는 조기대를 이용하여 판유리 재단에는 깔끔하고 원활한 절단에 나름대로 숙련자의 노하우가 있는데 사실 일반인이 유리칼만 있다고 쉽게 유리를 재단을 할 수가 없다. 판유리 재단에 많이 사용하는 수공구 T커터 조차 사용이 미숙하면 올바른 직선 재단이 안되고 휘어지며 재단 불량이 발생한다.
유리칼에는 직선 커팅의 유리한 유리칼과 곡선 커팅의 유리칼이 있는데 앞에서 말했듯이 이번 글에서는 직선타입의 커팅 유리칼을 중심으로 소개하려고 하는데 판유리 재단에서는 직선 커팅의 유리칼로 어느 정도 곡선 커팅에도 문제가 없다.
유리칼 사용하는 방법
- 오일 주입형 유리칼의 경우 미싱오일 또는 석유를 채워 넣는다.
- 고무코팅 작업 장갑을 착용해야 매끄러운 유리를 쉽게 잡고 손베임을 방지할 수가 있다.
- 판유리를 재단 테이블에 올리고 재단 치수에 맞게 줄자로 확인해 표시한다.
- 유리칼은 종이에 연필로 선을 긋는 기분으로 가볍게 쥐고 사용한다.
- 판유리에 유리칼로 그은 선 뒤로 볼펜을 걸쳐 위에서 힘으로 누르면 절단된다.
판유리 두께에 절단의 방법에 차이가 있지만 유리칼을 사용하여 판유리를 재단하는 방법을 설명하였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고 정확한 유리재단이 쉽지 않은 작업으로 숙련된 판유리 재단사의 경우 재단 치수를 원판 크기에 맞춰 로스(loss) 계산을 하고 정확하고 신속하게 재단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