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프코킹은 높은 건물의 외벽을 스카이나 크레인이 접근할 수 없는 작업구간을 코킹 하기 위해서 주로 사용한다. 그리고 참고로 로프를 타고 작업하는 공정은 코킹만 있는 것이 아니다.
건물 외벽 유리를 청소하거나 방수, 도장, 유지 보수뿐만 아니라 대형 현수막이나 간판을 설치 해체하기 위해서도 로프 작업이 필요하며 나열한 공정뿐만 아니라 사람이 외벽에서 작업할 수밖에 없는 조건은 로프가 최선일 수 있다.
대형 스카이 장비는 대여가 비싸면서 경우에 따라 장비를 세밀하게 펼칠 수 없는 공간이 많아 로프작업이 대신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만큼 로프 작업을 현장에서 요구하지만 목숨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전문 시공팀이 작업을 맡아야 한다.
건물 외벽에 스카이 장비가 안되는 사각 작업구간은 대부분 로프를 이용할 수밖에 없으며 실리콘 코킹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실리콘 코킹 작업과 마찬가지로 다른 공정들도 우선적으로 로프 작업이 가능한지가 중요하다.
그래서 고층 건물 외벽 로프 작업은 전문 시공팀만 가능하기에 작업 기능과 플러스 로프 작업으로 일반적인 공정들 보다 작업 단가가 높으며 또 작업 고층 높이에 따라 단가 차이가 있다.
높으면 높을 수록 단가는 올라가면서 위험도는 상승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지상의 공기와 건물 외벽 상부의 공기가 다른데 지상보다 고소 건물 외벽을 타고 도는 골 바람의 영향을 무시할 수가 없다.
높은 외벽에 로프에 매달리면서 작업을 하게 되면 작업자의 작업 동선과 바람의 영향으로 중심을 못 잡고 흔들림이 발생하는데 이때에는 작은 압축기 등을 사용해서 몸을 어느 정도 컨틀롤 할 수가 있다.
고층 건물의 로프 작업이 고액 노임를 받는다는 이야기가 돌며 불경기에 발맞춰 많은 사람들이 지원을 하고 있지만 막상 고층 건물 옥상에서 만나는 실제 공포감은 옥상 난간을 넘어 달비계(젠다이)에 앉지 못해 결국 포기하는 사람도 많은 게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추락사 때문에 간간히 사회 뉴스로 부각되기도 한다.
단지 고소작업이 좋아서 로프 타는 작업자도 일부 있겠지만 대부분 높은 단가를 받기 위해 로프 작업을 선택하게 되는데 현실은 녹록지 못하다. 본인이 고층 건물에서 로프를 탄 적이 없어 잘모르겠지만 지인 중에는 로프 작업을 편하게 생각하며 무척 선호한다.
로프를 타면서 작업하는 동안 누구도 간섭받지 않고 겸으로 경관을 즐기며 남들보다 높은 단가를 받을 수 있는 직업이라면 분명 매력은 있겠지만 본인 역시 별로 끌리지가 않는다.고소 높이에 스카이 장비는 문제없이 타면서 말이다.
예전에 고층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비계파이프에 안전벨트를 걸고 유리 부착 후, 실리콘 코킹을 작업한 적이 있었는데 순간 발을 헛디뎌 미끄러지는 사고가 있었다. 다행히 안전벨트때문에 대롱대롱 매달려 살 수 있었지만 지금도 생각하면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야말로 땅바닥의 소중함이라고 할까! 고소 높이를 떠나서 땅을 밟고 작업하는 게 본인이게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것 같고 그래서 스카이 장비를 이용한 고속 작업은 별문제 없이 잘하는가 보다.
참고로 로프 작업을 배우고 싶다면 가능하면 2층~4층 저층 높이에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하며, 로프 작업하는 선배의 교육을 받아 실무에서 달비계(젠다이) 이에 앉기까지 충분한 실습이 필요한데 건물 옥상에서 2점 이상 안전하게 로프를 고정하고 로프와 달비계를 샤클에 연결하는 과정을 잘 습득한 후, 옥상 난간에서 발을 떼고 달비계에 침착하고 요령 있게 앉기까지 몇 번의 연습 과정이 중요하다.
그 후 작업 공구를 챙겨 내려가면서 실제 작업 동선과 예상했던 작업 동선의 실제 차이를 체감하고 느껴야 하며 그렇게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몸에 익어야 다음 단계로 고층 높이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