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칭유리(etching glass)는 일반적으로 플루오린화수소(hydrogen fluoride)에 부식되는 성질을 이용하여 화학적인 처리과정을 거쳐 유리 표면에 그림이나 문양, 문자 등을 새겨 넣은 유리공예 기법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금강사 모래를 이용하여 샌드블라스터에서 고압분사 방법으로 판유리 에칭 가공 기술을 설명하려고 한다.
판유리 가공에서 빠질 수가 없는 에칭 유리 가공방법과 시공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이제서 겨우 글을 쓰게 됩니다. 필자와 에칭유리에 관한 에피소드가 많은데 정작 글을 쓰려고 하니까 어디서 어떻게 설명을 할지 좀 난간한 면이 있는데 제가 겪은 경험을 순서대로 설명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에칭유리는 본래 화학적 기법으로 만들기 때문에 작업자의 위험도가 높아 판유리에서는 오래전 부터 잘 사용하지 않는다. 벌써 30여년 지난 얘기이지만 초창기 판유리 에칭 가공은 외국에서 장비를 수입하든가 아니면 콤퓨레샤, 집진기, 샌드블라스터 등을 조합해서 자작 방식으로 제작하여 사용하였다.
판유리 에칭기 장비는 초창기 몇몇 업체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주문제작 하였으나 20여년 전부터 oㄹ업체, ㅅㅈ업체가 에칭기계, 자동서리기계으로 본격적으로 생산하면서 유리 가공업체에 많이 보급하였는데 자동서리기계는 판유리 가공방법이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았지만 에칭기계는 달랐다.
유리가공 업체에서 판유리 에칭 시스템을 구축하기위해서는 에칭기계 경정비 뿐만아니라 판유리 가공, 드로링 실력, 색채 디자인, 컴퓨터 프로그램 활용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유능한 직원이 필요하지만 한 사람이 아닌 여러명을 채용하기에는 업체 경쟁력이 약화되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뿐만아니라 멀티 능력을 가진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높은 보수를 제공해야 하는데 판유리 가공업체 대부분이 근무환경이 영세하고 급여가 작다보니 유능한 직원을 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그 정도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 차라리 창업을 하는게 더 나은 선택이였다.
여담이 길어졌는데 현재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디스플레이용으로 활용 가능한 퓨징(fusing) 기법의 고가의 판유리 가공부터 대중화된 저렴한 비용으로 가공 처리해서 만든 판유리 서리유리 가공까지 선택의 폭이 크지만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에칭유리는 고급 인테리어 유리의 대명사였으며 예전만큼의 인기는 아니더라도 현재까지 꾸준하게 명백을 유지하고 있다.
에칭유리는 유리 표면을 깎아 내어 입체감있게 유리 표면 가공하였는데 문양을 새겨 넣는 과정에서 유리 표면이 파여져 유리의 강도가 낮아지게 되므로 에칭 유리의 두께는 5mm 이상을 주로 사용하였으며 판유리 표면에 새겨진 문양이 빛을 분산시켜 시선을 차단하고, 반투명의 채광 효과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서 일반 가정의 욕실, 베란다, 현관, 거실 등을 비롯하여 실내 인테리어용으로 많이 사용되었는데 에칭 유리에 색을 입힌 에칭컬러 유리도 인기였다.
판유리 에칭 가공 방법
판유리 에칭은 초창기에는 주문받은 도안을 에칭용 시트지에 부착하고 직접 손으로 그렸으나 관련 산업이 발달하면서 컴퓨터에 설치 되어있는 커팅용 프로그램과 커팅용 플로터를 사용하여 더욱 정밀한 작업 가능해졌다.
- 주문받은 도안을 가공 판유리 크기에 맟춰 컴퓨터 커팅 프로그램으로 디자인한다.
- 도안 정방향과 역방향에 주의해서 컴퓨터에 연결된 커팅 플로터에 에칭용 시트지를 넣고 출력 커팅한다.
- 가공하려는 판유리에 커팅완료 된 에칭시트지 후지(종이)를 떼고 판유리에 잘 부착한다.
- 판유리에 부착한 에칭 도안에 가공 목적과 필요에 따라 필요없는 시트지 커팅을 미리 제거한다.
- 전체 도안을 확인하고 샌드블라스터 에칭기에 에칭 도안이 부착된 판유리를 집어 넣는다.
- 판유리 에칭 가공 부분에 금강사를 고압 분사하여 판유리 표면을 에칭 가공한다.
- 샌드블라스트터 작업이 완료되면 확인 점검 후에 에칭 시트지를 전부 제거한다.
- 판유리 세척기로 깨끗히 세척하고 후작업(칼라, 보석 접착 등) 필요에 따라 추가 작업을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이와 같은 과정으로 판유리를 에칭 가공하여 완성하는데 판유리 산업쪽에서는 아직도 유리 크기를 1평을 1사이(가로세로 30Cm)로 계산하는데가 많다.
판유리 에칭은 5mm 두께보다는 8mm 이상을 많이 선호하는데 기하학적 문양이 아닌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즉, 사군자, 소나무, 학, 바위, 파도, 거북이, 잉어, 호랑이, 아름다운 여자 등의 그림에서 샌드블라스터로 금강사 모래를 강도에 맞게 거리, 면적, 시간을 두고 분사를 하면 보다 사실적이고 입체적인 판유리 에칭이 가능하여 에칭유리 진가를 볼 수가 있으며 또 그런 기술로 만들어진 에칭 유리는 고급 인테리어 매장에서 많이 사용하였다.
그러나 판유리 가공 산업분야도 시대에 맞는 트렌드로 변화되고 보다 고급스럽고 다양한 기술이 융합되어 판유리 에칭도 예전과 다르게 독자적인 단순한 기법이 아닌 다른 판유리 가공 융합으로 변해 가는데 그 예로 칼라유리 또는 거울의 뒷면을 역방향으로 로고, 문자를 새겨 넣고 반투명한 상태에서 LED 조명을 넣어 간판과 같은 디스플레이 가공 목적으로 인테리어 또는 아웃테리어 제품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