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유리 가공과 시공- 36. 전망창 추론

전망창(展望窓, a picture window)은 멀리 앞을 내다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창을 통틀어 말하는데 주로 아파트의 베란다 창이나 건물에서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통유리 창을 모두 포함한다.

 

건물의 기본 구조는 천장을 포함한 벽과 출입을 할 수 있는 문 그리고 건물 내부에서 외부를 확인하고 환기 역할을 하는 창을 포함한 3가지 형태의 구조를 가졌다.

 

건물의 3가지 기본구조를 다시 설명하면 자연에서 외부와 내부의 공간을 만드는 벽의 구조는 세상을 철저히 단절시키며 안전한 공간을 창출하면서 유일하게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문이라는 구조를 통해서 외부와 소통할 수 있다.

 

그리고 창은 내부에서 외부를 관찰하고 더불어 내부의 공간에 공기를 환기시키는 역할로 기본적인 건물의 구조를 갖추게 되었다.

 

이렇게 건물의 구조에서 창은 인류 문명이 발달하면서 새로운 형태로 개량되고 근대에 와서 전망창이라는 구조를 도입하게 되는데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에 공동주거 형태인 아파트를 중심으로 발전되어 왔지만 아파트라는 건물은 층간소음, 이웃과의 단절, 생활방식의 획일성 그리고 자연으로부터 고립감 등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다.

 

 

 

 

아파트와 같은 공동 주거형태의 건물에 발달로 시대에 맞는 변화와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현대 도시인들의 몸과 마음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형태로 발전하였지만 특이하게도 자연과 밀접한 자연환경에서 살기를 고대하고 있다.

 

위험한 외부 환경으로부터 내부를 보호하기 위하여 기존의 창을 개량하여 전망창이라는 구조를 도입하게 되고 곧 자연의 경관을 그래도 내부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창을 개폐할 수 있는 환기시설은 건물 내부 공조시스템으로 해결하고 드디어 투명하고 거대한 벽을 건물에 설치하였다.

 

그 동안 건물의 허전한 내부 공간을 큰 그림의 액자로 대신하였는데 전망창을 도입하면서 온전히 자연의 경관을 액자형태로 보관하는 역할이 되어 전망창에서 창틀은 액자 틀이 되고 자연 경관은 그림이 되는 구조가 된 것이다.

 

전망창의 등장은 기존에 창이 가진 획일화된 구조에서 탈피하여 조망이라는 기능적 역할을 강조하기 위하여 전망창을 통해 바라보는 자연 경관의 조망 가치가 자본주의에 맞물려 상승하면서 변화가 시작되었다.

 

 

 

진화이론에 의하면 원시 인류는 오랜 생활을 아프리카의 사바나 숲에서 시작되어 삶의 의식주를 자연에서 해결하며 인간의 무의식에는 해가 뜨고 지는 웅장한 자연환경을 보며 느꼈던 감정을 인류가 진화하면서 간직하고 있는 원초적 기운을 현대 도시인의 삶에 아직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원시 인류가 자연환경을 그리워하는 진화적 유전자를 현대 인류에게 남아 문화, 종교, 인종과 개인적 차이에 상관없이 자연환경이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통해 안정을 추고하고자 한다.

 

따라서 수천 년 동안 자연환경에서 진화를 거쳐 온 인간의 무의식 내면에는 인공경관보다 자연경관을 선호하고 자연환경 안에서 심리적, 생리적 기능이 최적화되어 진회되었다고 볼 수가 있다.

 

 

 

 

전망창은 이러한 인간의 욕망을 품고 도입하게 되었으나 현실은 전혀 다르게 자연경관이 아닌 인공경관으로 조성된 초고층의 도시라는 건물 숲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압박받으며 지속적인 환경을 파괴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전망창을 통해서 원시 인류가 사바나 숲에서 느꼈던 웅장한 자연의 평온을 그리워하며 외부로부터 공격을 차단하는 건물이라는 공간을 만들면서 심리적인 불안을 제거하며 동시에 자연을 품으려고 했지만 오히려 인공적인 조형물로 가득한 세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자연에서 활동하지 않더라도 전망창을 통해 자연을 보는 것만으로 심리적 생리적 정신적 안정을 추구하려던 인류의 욕망은 자연경관을 조망하려고 만든 전망창은 오히려 세상과 철저하게 단절하려는 단단한 벽처럼 변해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전망창은 자연을 그리워하면서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끊임없이 도시를 개발하면서 세상과 단절하는 벽도 아니고 그렇다고 외부로 소통할 수 있는 기본적인 구조의 문도 아니고 내부 공기를 순화하는 창도 전혀 아닌 원시 인류에 각인된 사바나의 숲을 그리워하며 기웃거리는 존재로 퇴색되는 폐쇄적이고 망상한 느낌이다.

 

이처럼 전망창은 자연을 그리워하면서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끊임없는 도시 개발로 욕구를 대신하는 현대인들의 삶과 사바나 숲의 자연을 그리워하는 인류의 양면으로 나눈 심리적 결정체라고 말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인류가 진화하면서 건물의 기본 구조에서 벽, 문, 창을 통해 자연을 그리워하는 원초적 욕구를 현대 도시인들이 초고층 빌딩 숲으로 자연경관을 파괴하고 인공경관을 조망으로 대신하며 심리적 정신적 안정을 추구하는 경향을 ‘전망창 추론’이라는 개념으로 상상하며 글을 작성하였다.

 

 

 

우리는 창문 밖을 바라볼 때, 창문에서 보이는 범위 이외에는 볼 수 없도록 시야가 제한되는데 넓은 바깥 경치를 보고 싶다면 창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어야 겨우 바라볼 수가 있다.

 

하지만 베이 윈도우(bay window) 창은 벽을 밖으로 돌출하여 만든 창으로 고정창 또는 이동창 형태로 부분적 설치가 가능하다. 베이 윈도우는 돌출 창으로 측벽에 채광의 확산과 더불어 보다 넓은 시각적 조망이 유리하다.

 

또한 건물에 구석진 코너에도 기역자 형태로 창을 설치할 수가 있는데 같은 조건의 다른 창보다 조망도 양호하여 개방감과 채광이 좋은 장점을 갖고 있는데 이와 같이 현대 건축에서 다양한 형태와 용도에 맞는 창을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조망과 채광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함과 공간 내부에서 외부 경관을 이어주며 주체적 역할을 하는 창의 효과를 인지하여 건물의 전망창을 디자인한다면 앞으로도 건축적, 공간적 위치에서 창의 가치는 높게 평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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